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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그건 아무리 간절한 염원이요 자신의 목숨하고라도 서슴없이 덧글 0 | 조회 72 | 2020-03-17 16:00:06
서동연  
하나 그건 아무리 간절한 염원이요 자신의 목숨하고라도 서슴없이 바꿔줄 소망이되 날이 밝으면 한가닥 희망도 남지 않는 덧없는 꿈임을 허준 자신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바위덩이 같은 절망이었다.떨리는 목소리로 손씨가 아들을 돌아보았다.스승님이 행하시는 일을 닮으려 할 뿐 소인의 재주는 아니올시다.그럼 이라니?그렇다고 나도 내 의술이 있는데 남이 지시하는 방법대로 하긴 싫었어. 그래서 내 고집대로 했어. 마침 약국(왕실 전용 약재 출납소)에 나와 친한 인물이 있어서 다른 약을 타냈네.손씨가 아랫목 요때기 속에 발을 뻗고 약속이나 한 듯이 입을 다물고 있는 남매를 돌아보았다.그렇게들 부르지.얼마 전 주막의 중노미에게 들은 유의태가 사귀는 유일한 벗이라는, 중개 한 마리를 안주삼아동이술을 비우더라는 그 중일시 분명했다.두번째!무언가 광명천지에 얼굴 못 들고 다니는 죄진 것들이 분명하우. 내 짐작이 틀림없을 게요.허준은 사람이 없다 하여 돌변한 그 세 녀석의 험악스러운 눈빛을 향해 나직이 대꾸했다.도지가 얼른 아는 체 뽐내는 얼굴로 허준들을 돌아보았다.[2. 명의 유의태 ]처녀의 맨살을 어루만지고 있다는 화려한 감정은 손톱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돌아서 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허준이 방안에서 들려왔던 낭자의 이름을 문득 뇌었다.평생 자기와는 인연도 없을 조정이란 곳에서 벼슬아치들의 추잡한 싸움 따위 허준은 관심없다.웃는 안광익의 치아가 쥐이빨처럼 작고 가지런했다.금부에 가둬둔 이틀 후에 꺼내주더구만. 왕자의 환부가 씻은 듯이 나은 덕분이지. 태어나면서부터 그 태독으로 인해 내내 눕지도 앉지도 못하던 생명이 말일세.저만큼 주막의 돌각담이 보이는 곳에서 허준은 걸음을 세웠다.내가 묻고 있는 건 나으리의 재주도 그 삼태기로 건질 만큼 많은 재주에 속하는지 알고 싶소.반드시 반 시각 후에 뽑으라는 법은 없다. 그건 병자의 환부의 정도와 기력을 살펴 의원의 재량으로 정하는 것이다.기행이 심한 사람인가 보구나.술잔을 옮기는 소리와 함께 안광익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난 애초
그깐 작은 재주 따위 뭐 그리 대단한가! 그대는 다심해서 탈일세. 이잔 인두겁만 썼지 제 어미의 눈에서 피눈물도 예사로 뽑는 살모사 같은 잘세. 좀 아까 못했던가!아무리 세상 인심이 어떻다 하기로서니 이 사람도 우리들도 오로지 유의태 그 어른이 다시 불러주실 날만 기다리며 근신하고 있는 터에 일가 솔가해서 바카라사이트 한양으로 떠났다니 대체 왜 그런 모진 말을 꾸며댑니까. 혹 그래서 유의원께서 이 사람이 정말 떠난 줄 알고 더 찾지 않는 게 아닐지요? .!앞뒤가 안 맞는 소리로세.자기가 낳은 자식들이 대대손손 남의 종살이를 찬다는 걸 알면서도 왜 세상 천것들은 미치고 날뛰지 않는지 혼자 날뛰는 내가 의아하오?딸도 그 기진한 아비의 머리맡에서 뜬눈으로 앉아 있을 참인 듯 더 이상 말소리가 나지 않았다.무어라구요?제 몸에 기운이 남았어야 침을 놓든지 무얼 놓든지 할 것이지 숨 떨어진 송장이야 의원 아니라 천하없는 재주라도 어찌 살려? 차라리 그런 부탁이면 삼신할매를 잡고 빌 일이지.그건 시신의 주인인 상주나 세상이 알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일 것이로되, 하나 일생을 의업에 정진하고자 하는 자기로서는 꼭 한번 치러보고자 하는 소원이요 그로써 배울 것을 얻는다면 그 지식을 살아 있는 모든 병자에게 베푼다고 맹세하며 병든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이미 죽은 송장 한번 더 칼질한다는 게 무슨 큰 죄냐고 그들 일가를 끈질기게 달랬다.하고 손씨가 더 안타까이 묻자,하고 어머니가 남편의 얘기를 덧붙이려 했을 때 아들이 그 말을 막았다.산사의 종소리가 들렸다. 저 아득히 마을에 몇 개의 불빛이 굽어보였고 첫닭들이 홰를 치고 우는 소리도 들려왔다.안광익이 끄응 신음하는 소리가 났다.그 변돌석이의 집에서 태어났던 허준의 아들 겸이가 일곱 살이 되었고 중간에 딸이 하나 태어나 이름은 숙영이라 지었다.제법 길고 어려운 대목이라선지 세세히 외워두진 않은 모양이오. 그래서 그 대목들을 내가 베껴다주마 했소.허준이 관을 내리고 다희를 돌아보았다. 다희의 눈이 한결 정을 담아 가까이 있었다.불쌍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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